부활의 주님(눅24:36-48)

초대교회에서 부활의 기쁨과 찬송은 부활 주일 아침부터 오순절 성령 강림 주일까지 계속되었다.

1. 부활의 주님은 평강을 주신다(36-38절).

부활의 주님은 제자들을 만나셔서 가장 먼저 평강을 선언하신다. 평강을 뜻하는 샬롬은 하나님-인간, 인간-인간, 인간-자연이 화해하고 화합된 상태이며, 하늘의 은혜가 온 땅 구석구석까지 흐르고 있는 상태이며, 어떤 결핍이나 뒤틀림이 없는 완벽한 상태이다. 이 샬롬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임했다. 하나님께서 부활의 영이신 성령으로 우리와 늘 함께하시며 우리에게 십자가의 사랑을 샘솟게 하시며 믿음을 북돋아 주신다.

2. 부활의 주님은 우리를 찾아와 만나주신다(39-43절).

성경은 하나님을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은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스스로 말씀 안에, 이스라엘 역사 안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찾아오셨다. 부활의 주님은 실의에 빠져 옛삶으로 돌아가던 제자들을 친히 찾아가 주셨다.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의미를 깨닫지도 믿지도 못한 제자들, 십자가 수난 앞에서 주님을 부인하고 주님을 버리고 도망간 제자들, 예수님을 따르기 이전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찾아 주셨다. 우리가 아무리 믿음에서 떠나고 주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실패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찾아오시는 분임을 잊지 말자.

3. 부활의 주님은 우리를 증인의 삶으로 보내신다(45-48절).

믿음에서 실패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샬롬의 은혜를 회복시켜 주신 주님은 이제 제자들을 부활의 증인으로 세상에 파송하신다. 주님은 말씀을 통해 그들의 믿음을 회복시켜 주신다. 믿음의 회복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을 회복시켜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통해 증거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주신 은혜가 내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가정과 교회와 세상으로 흘러가기를 바라신다. 그것이 증인의 삶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온 세상을 위한 구원의 제물이 되셨다.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부활로 이어졌고 주님의 부활은 죄가 지배하는 어둠의 세상에 생명의 신호탄, 구원의 불기둥이 되었다. 부활의 주님이 오늘 우리를 찾아오시고, 회복시켜 주시며, 부활의 증인으로 우리를 살아가게 하신다. 부활의 영이신 성령님과 함께 부활의 신앙으로 담대히 살아갑시다.